인민은행, 경기대응요소 재가동
적극적 당국 개입 가능…자금유출 우려 차단
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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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정하는 데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가동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과도한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대응한다는 뜻이다. 기준환율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당국의 판단에 따른 조정도 가미하겠다는 의미다.

위안화는 지난 4월에서 8월 중순까지 미 달러화에 대해 10% 가까이 절하됐다. 위안화 약세 흐름으로 인한 자금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수출기업에 혜택을 주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조장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공격을 둔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성명에서 위안화가 급격히 절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정하는 데 경기대응요소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위안화 가치가 과도하게 떨어질 경우 2015년 말과 2016년에 발생한 해외로의 자금유출 움직임이 재연될 수 우려가 크다. 가계와 기업이 위안화를 보유할 매력을 잃게 되고 경기둔화로 인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조치가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중반에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억제하기 위해 경기대응요소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1월 이런 경기대응요소 사용을 중단했고 이는 중국이 더는 위안화 절상을 원하지 않으며 시장에서 환율이 좌우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대외적으론 미국과 무역전쟁의 불씨가 된 '위안화 환율 조작' 이슈에 선제 대응한다는 포석도 있다. 미국은 수출업체 지원과 미국의 관세부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전에도 위안화가 "바위처럼 떨어지고 있다"고 공격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에 지난 4월 초부터 10% 가까이 떨어진 위안화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계속 위협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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