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푸틴·산체스와 정상회담…서아프리카 3국·프랑스 방문예정
난민문제로 위기 겪은 메르켈, 휴가 후 '광폭' 외교행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여름 휴가 이후 광폭 외교 행보를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세네갈과 가나,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3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들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경제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나, 유럽으로 유입되는 아프리카 난민 문제도 테이블에 올려질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는 또 내달 초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조지아를 방문 중이다.

10년 만에 조지아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이날 트빌리시국립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조지아가 나토 신속 가입 절차를 밟게 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이것이 독일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조지아와 함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와 메르켈 총리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지난 18일에는 베를린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독일-프랑스-러시아-터키 간의 4개국 정상 협의체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러시아가 주장한 시리아 재건을 위한 재정적 지원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달 중순에는 스페인을 방문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하고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은 스페인에 망명신청이 된 난민이 독일에서 망명신청을 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스페인으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숨 가쁜 행보는 지난 6∼7월 난민 문제를 둘러싼 대연정 내분 등으로 국내 정치에서 수세에 몰리고 발목이 잡힌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리더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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