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부터 '거래의 기술' 배워 뒤통수 친 코언
코언은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입막음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주머니가 아닌 허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했다.
코언은 트럼프 개인 변호사 자격으로 2015년 말 대출을 신청했으며 앞서 다른 은행으로부터 두 차례 대출을 받은 사실을 빠트린 채 주택 시세를 그대로 제출해 대출을 받았다.
스테파니 클리포드(스토미 대니얼스)로 알려진 문제의 여성은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타블로이드지 가운데 하나인 '내셔널 인콰이어러' 편집자를 통해 폭로를 경고했으며 코언은 편집자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고 트럼프 선거캠프 멤버들과 협의를 거쳐 합의금을 지불했다.
코언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 등 나름대로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금 13만 달러에 기술서비스료 5만 달러를 추가하고 송금수수료 35달러, 여기에 세금 명목을 추가해 36만 달러로 늘린 후 보너스로 6만 달러를 더해 모두 42만 달러를 트럼프 그룹에 청구했다.
트럼프 그룹은 이를 12개월간 3만5천 달러씩 지불했으며 법적 경비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유명 타블로이드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지가 트럼프 캠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이 드러났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지 발행인 데이비드 페커는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지지자로 2015년 8월경 코언과 성 추문 등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가 나가지 않도록 사전 협조를 강화키로 하는 합의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는 결국 자신의 사업 원칙을 전수한 수제자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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