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상호 접촉 등 한반도 정세에 영향 끼칠 것"
신화통신 "3차 남북정상회담 환영 …대화로 해결 의지 보여줄것"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남북이 내달 중 평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자 이를 환영하면서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신화통신은 14일 남북이 전날 고위급 회담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3차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신화통신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이런 중요한 성과는 환영할만하고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지난 4월 27일과 5월 26일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대화 추세는 이어질 수 있고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결심도 외부에 보여줄 수 있다"면서 "남북 양측이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와 성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남북 대화와 협력은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고 지역 안정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북핵 문제 당사국인 미국이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올해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한 이후 북한은 선의를 보이기 위해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한국전쟁 당시 미군 유해 송환 등도 했다"면서 "이외에 남북 각 분야의 교류와 협상이 잦아지고 군사회담에서 해상 핫라인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이 이처럼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미국은 여전히 북한이 우려하는 안전과 경제 문제에서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북한은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 정상의 평양 회담은 북미 양측이 상호 접촉을 추진하고 미국이 더욱 유연하면서도 실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 등 향후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현재 한반도 주변국들과 관련국들은 한반도 정세가 한층 더 완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