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로 33명 사망…8일부터 백신 접종

에볼라 재발 북동부, 분쟁으로 교전 진행돼 접근에 어려움

최근 에볼라가 또다시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와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 13명의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총 3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민주콩고는 올해 5월 북서부 비코로에서 발생했던 에볼라 사태가 종식됐다고 지난달 24일 선언했지만 불과 1주일여 만에 비코로에서 2천500㎞가량 떨어진 북동부 망기나에서 다시 에볼라가 발생했다.

북서부에서 발생한 에볼라로 약 두 달 동안 33명이 숨졌다.

민주콩고 북동부 지역은 전자제품의 재료로 쓰이는 콜탄의 전 세계 70∼80%가 매장돼 있어 이를 두고 인근 르완다와 반군,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WHO는 분쟁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생했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WHO는 "새로 발생한 환자들은 베니에서 30km가량 떨어진 망기나에 집중돼 있다"며 "이 지역은 분쟁이 진행 중인 곳이라 접근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6월 말 망기나에서 65세 여성의 장례식 후 에볼라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여성의 장례식 후 가족들도 에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콩고에서는 1976년 이후 이번까지 10차례 에볼라가 발생했다.

WHO는 8일부터 망기나 인근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WHO는 확진 환자들을 접촉해야 하는 의료진부터 접종한다며 약 3천 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