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무장관들 "한반도 CVID 위한 국제사회 노력 지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아세안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1차 외무장관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비핵화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관련 당사자들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총 79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 중 76번째 항에서 한반도 상황을 언급했다.

성명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 완결과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발사 자제 약속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끌어내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또 지난 4월 27일에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두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판문점 선언 및 공동합의문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의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초안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조성과 군사기지화를 경계했다.

성명은 "유효한 남중국해 행동준칙의 조기 제정을 목표로 한 아세안과 중국의 협력을 환영한다"면서도 "일부 영유권 주장 행위로 신뢰가 훼손되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은 이어 "영유권 분쟁 당사국은 물론 제3국의 (남중국해 관련 행동에는) 비군사화와 자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