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북중 외교장관 회동 여부에 "만나면 적시에 발표할것"
北리용호 외무상, ARF 참석차 경유지 베이징 도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가기 위해 2일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1시 35분(이하 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에 마련된 차량으로 빠져나갔다.

그는 3일 0시 10분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중국국제항공 편을 이용해 당일 오전 6시 30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베이징 체류 기간 주중 북한대사관에 머물면서 수행원들과 ARF에서 거론될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협상 전략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용호 외무상은 이번 ARF 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비핵화 절차에 대해 한국을 포함해 관련국들과 만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관련국들과의 회동에서 대북제재 완화와 조속한 종전선언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 기간 리용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간의 양자 회담이 점쳐지는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회동이 이뤄지면 제때 발표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 외교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만날 건지에 대해 "왕이 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일련의 양자 회담이 있으며 어제 일부 국가 대표들과도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내용을 적시에 알렸으며 북한 외무상과 만나게 된다면 제때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