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종자가 120명에 달하자 라오스 정부가 열추적 장치를 부착한 무인기(드론)를 수색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영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는 1일 라오스 재해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열추적 드론 기술을 갖춘 싱가포르 구조팀 파견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수해지역이 물이 빠졌지만 끈적끈적하고 두꺼운 진흙으로 뒤덮여 있어 보트나 차량으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따른 조처다.



라오스와 중국, 태국에서 파견된 구조대원 약 180명이 사고 초기 현장에 투입됐지만 아직 수색·구조작업이 70%에 그치고 있다.

자국에서도 수해가 발생한 태국 구조대가 조만간 귀국하기로 한 것도 라오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재해비상대책위원장인 손사이 시판돈 경제부총리는 "실종자들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엔티안 타임스는 지난 23일 라오스 남부 아타프 주에서 발생한 보조댐 사고로 지금까지 11명이 숨졌고 120명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7천 명 이상이 수해를 입어 임시 거주처 13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구호품을 운반하던 구호대원 1명이 트럭 추락사고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다.

또 약 3천 명의 이재민이 감기 등 호흡기 질환, 뎅기열, 설사, 이질, 무좀 등의 증상과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라오스 당국은 질병 확산을 막고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재민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임시 거주처 과밀현상을 해소하려고 시설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 파견된 구호대를 포함해 의료진 100명가량이 활동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의료팀 파견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라오스 정부는 이와 함께 사망자 시신확인을 위해 태국 전문가를 받아들이고 해외 언론사에도 취재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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