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에 다자무역체계를 함께 지키자고 요청했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달 30일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중영 전략대화를 위해 방중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을 만나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리 총리는 "현재 정세에서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체"라면서 "유엔헌장 원칙에 따라 국제 질서와 국체 체계 및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계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다자주의와 개방형 세계경제를 함께 지킴으로써 전세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영국과 함께 상호존중 원칙에 따라 양자 관계와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양국은 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고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헌트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겨냥해 영국이 무역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중국은 최근 미국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우군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