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서 시범 운영
요금은 ㎞당 1달러선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가 올해 안에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하기로 하고 가격 책정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웨이모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마일당 1.7달러(㎞당 약 1190원)로 시범 가격을 책정하는 등 올해 말로 예정된 자율주행차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용 금액은 우버 또는 리프트의 승차 비용과 비슷하고 일반 택시(마일당 2.5달러)보다 저렴한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승차 비용이 마일당 70센트까지 저렴해질 수 있다”며 “자율주행 택시는 우버, 리프트 같은 공유 차량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웨이모는 취약점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현재 400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월마트와 에이비스, 엘리먼트호텔 등 5개 회사와 제휴를 맺고 이들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과 직원들이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하도록 했다.

또 피닉스시의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밸리메트로 교통센터와 제휴해 직원들의 출퇴근을 돕는다. 웨이모는 올해 초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미니밴 6만2000대 구매 계약을 했고 재규어와 ‘아이-페이스’ 자율주행차 2만 대 제조 계약을 맺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안전 운전 모드’ 없이 800여만 마일(약 1287만5000㎞) 이상을 주행했다. 자율주행차 회사 중에서 제일 많은 주행 거리다. 다만 피닉스시가 날씨가 화창하고 교통 체증이 없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웨이모는 택시뿐만 아니라 승용차, 트럭, 대중교통 등 다른 부문에서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차량)와 소프트웨어 통합 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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