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영리…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 맺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미군 유해 일부를 송환받은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굉장한 진전(terrific progress)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그래닛 시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는 매우 영리하고,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최종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가 알겠느냐"라면서 "그러나 지난 아홉 달 동안 핵실험이나 일본을 넘어가는 로켓 발사가 없었다.

억류된 세명의 미국인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김정은, 굉장한 진전 만들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는 마치 북한과 전쟁할 준비가 돼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 같았다"며 "나는 북한과 대화하라고 했으나 그는 아니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구축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언사를 두고 비판이 많았다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에서 '내 말 때문에 전쟁이 날 것이다, 내가 끔직하다, 불안정한 상태다'라고 보도했고, 내가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한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지금 나는 김 위원장과 멋진 관계를 갖고 있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언사가 없었다면, 대북제재가 없었다면, 우리가 해온 모든 일이 없었다면 지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쇄한 점, 북한 과학과 음악까지 북한 사회를 온통 장식하던 선전물을 제거한 점 등을 진전으로 거론했다.

그는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신문을 보면 여러분은 그런 것들을 알지 못할 것"이라며 "가짜뉴스 미디어를 통하면 진정한 시야를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