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이 당초 이달 하순 열려 했던 통상 현안 협의가 내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과의 통상 현안 협의를 8월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거래를 위한 협의'를 7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무역마찰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연합(EU) 및 중국과의 통상문제에 대응하느라 사실상 이달 개최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내달 열릴 협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이끌기로 했다.

일본은 협의에서 미국에 자동차 수입제한 조치의 검토를 중단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이 검토하는 자동차 관세 인상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미국이 복귀할 것을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은 협의에서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모테기 경제재생담당상은 "국익에 반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일 통상협상 내달 열릴 듯… "美 무역조치 놓고 공방 예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