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사진)가 패션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방카의 이름을 딴 의류 기업 ‘이방카 트럼프’가 문을 닫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매 저조와 윤리적 논란 등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는 이날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워싱턴에서 17개월을 지낸 지금 내가 언제 사업에 복귀하게 될지, 복귀를 하긴 하는 건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에서 지금 하는 일에 당분간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나의 팀과 파트너들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사업을 꾸려온 이방카는 백악관에 들어간 뒤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소유권만 갖고 있었다. 이방카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미국인 노동자들의 고용을 약속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업체에선 과거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판매도 부진에 빠져 지난해 미국 노드스트롬, 니만마커스에 이어 이달 캐나다의 허드슨베이 등 백화점들은 입점해 있던 이방카 트럼프 매장을 내보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