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댐 투자 태국업체 "'보조댐 붕괴했다'는 보고받았다"
SK건설이 라오스 남동부 아아프 주에서 시공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 보도를 부인했지만, 댐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한 태국 전력업체는 보조댐이 붕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태국 전력업체인 라차부리 일렉트리시티 제너레이팅 홀딩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피안-세남노이 발전소 운영사인 세피안 세 남노이 파워 컴퍼니로부터 라오스 참파삭 지구에서 건설중이던 보조댐 D가 붕괴했다는(has collapsed)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지분 25%를 보유한 이 업체는 "무너진 보조댐은 길이 770m, 높이 16m, 폭 8m로 세남노이 저수지 주변의 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이어 "보조댐 D에 균열이 생기면서 물이 샜다.

새어 나온 물은 세피안 강을 따라 댐 하류 5㎞ 지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사고는 지속적인 프로젝트 현장에 엄청난 양의 물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조댐이 붕괴(collapse)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라오스댐 투자 태국업체 "'보조댐 붕괴했다'는 보고받았다"
그러나 시공에 참여한 SK건설은 사고 초기 댐이 붕괴한 것이 아니라 범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댐에는 아무 손상이 없는지를 묻자 "일부 균열이 생기고 상부 일부가 쓸려 내려간 부분이 있지만, 붕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SK는 이후 보조댐 5개 가운데 1개의 상부가 일부 유실됐다고 정정했다.

한편,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를 인용해 댐 붕괴로 최소 7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6천6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