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지역,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곳은 아냐"

주그리스 한국대사관(대사 임수석)은 아테네 인근 도시를 휩쓴 산불로 인한 한국민 피해를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피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24일 밝혔다.
주그리스 대사관 "아테네 산불, 한국민 피해 확인된 바 없어"
주그리스 대사관의 이창규 영사는 "현재 그리스 외교부와 경찰서, 병원 등을 통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부상자 가운데 외국인이 일부 있으나,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영사는 그러나 희생자들이 갑작스레 번진 화재에 소지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대피하다가 변을 당한 데다 화재로 인한 사체 훼손이 심한 탓에 사망자 국적은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74명, 부상자는 약 200명에 달한다.

이 영사는 또 이번 산불의 희생자가 집중된 아테네 북동쪽의 해안 도시 라피나, 마티 등지는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여행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교민 가운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사는 그러나 "제법 큰 항구를 끼고 있는 라피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미코노스 섬을 오가는 배를 타기 편한 곳이라 한국인들의 왕래를 배제할 수는 없다"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이곳 한인회와 한인여행사, 교회, 국제결혼을 한 교포를 상대로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에는 주재원을 비롯해 우리 교민 약 300명이 살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테네무역관에 따르면, 매년 그리스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최대 5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