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 美 일간지에 첫 기고…"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효과 없을 것"
주미 중국대사 "中경제발전, 남의 성과 훔쳐 달성한 것 아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미국 일간지에 처음으로 실은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도발한 무역전쟁은 부당하고, 불공평한 행위라고 밝혔다.

20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추이 대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같이 비판하면서 "이번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이 대사는 미국이 무역전쟁을 개시한 이유로 든 지식재산권에 관해서도 "중국의 경제적 성공은 남의 성과를 훔쳐서 달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중국의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매년 17%씩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외국 기업과 합자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술이전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여태껏 (기술 이전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사실상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합자기업 설립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거뒀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비판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인 무역적자도 중국이 악의적으로 의도한 게 아니다"라며 "이는 경제 세계화 과정에서 자원 분배의 결과이자 미국인들의 낮은 저축률과 소비 모델 등 구조적인 원인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무역전쟁 해결법과 관해서는 "중국은 당연히 미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기 원하고, 양국이 상호존중과 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협력을 하길 바란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또 "40년간 양국의 경제 무역 관계는 우호적인 양국관계의 주춧돌이었다"며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진정으로 중국이 이런 불합리한 무역정책에 굴복하기를 원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중국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듯이 중국에 대한 최대압박은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고 무역 패권주의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