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CBS와 인터뷰서 "서두를 필요없다"…대북 '속도조절' 공식화 주목
"유해 송환은 복잡한 과정…빨리 되지 않아"
트럼프 "北비핵화, 안 서두른다… 막후서 아주 긍정적 일 일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결과 이행을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수십년 간 계속돼 온 것이지만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며 "그러는 동안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과 잘하고 있어서 아직 시간이 있다.

수년간 계속된 일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3월 북미정상회담을 수락한 이후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를 '속전속결'식으로 해결하는 일괄타결론을 강조해온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도조절'을 공식화하고 단계적 접근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 핵문제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인식과 함께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후속협상이 북한 측의 시간끌기로 기대만큼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미회담 후 후속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그(김정은)는 인질에 관해 매우 빨리 움직였다.

내가 (북미회담장에) 가기도 전에 인질들을 돌려받았다.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정말 선의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 자신을 위해서도 아주 똑똑한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송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들(북한)이 송환하는 과정 중에 있다"며 빨리 진행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해송환이 그만큼 복잡한 과정이라는 뜻"이라며 "어떤 유해는 유해인지조차 모를 수도 있지만 그들은 가능한 한 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낙관론을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알다시피 우리는 인질들을 돌려받았다.

지난 9개월 동안 (미사일) 실험이나 핵 폭발 같은 일도 없었다.

일본을 지나가는 로켓탄도 없었고 관계는 매우 좋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다정한 편지도 보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는 "푸틴 대통령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나도록 하는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