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은 15일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북미 양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관련 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유해송환 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구체적인 회담 참석자의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미국 측은 유엔군 사령부 소속 장성, 북한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소속 장성을 대표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회담 대표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주한미군 차량 3대는 이날 오전 8시 30분경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해 유엔 깃발을 달고 판문점 쪽으로 향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2일 예정된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북한이 주한미군을 주축으로 편성된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하면서 성사됐다.

양측은 미군 유해송환의 절차·방식·시기 등을 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유해송환에 따른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정전체제를 둘러싼 각종 현안을 제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미군 유해송환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이다.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미군은 지난달 하순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를 판문점으로 이송했다. 이후 차량에 실어놓은 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대기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