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글로벌 로비와 투자 자문을 하는 컨설팅 회사에 합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워싱턴 로비스트인 닉 무진과 그의 파트너인 조이 앨러햄이 새로 설립한 컨설팅 회사 '스토닝턴 글로벌'에 플린과 그의 아들 마이클 플린 주니어가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만 본격적인 합류 시기는 재판 결과에 달려있다.

플린은 2016년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취임 24일 만에 낙마했으며 러시아 접촉과 관련해 특검에 거짓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다만 플린은 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유죄인정 조건 감형'(plea guilty)을 택했으며, WSJ은 플린이 최고 6개월의 실형을 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무진과 앨러햄은 미국내 유대인 지도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카타르 정부와 연결해주는 로비활동을 벌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플린과는 아무런 친분이 없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진과 앨러햄은 "플린이 실형을 살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가 실형을 살게 된다면 최소한 (그 기간에는) 업무에서 물러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은 성명을 통해 "기업과 정부가 자유를 증진하는 것을 돕는데 군과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보좌한 33년간의 경험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