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소년 구한 호주 '영웅', 구조작전 직후 부친상
해리스가 일하고 있는 응급의료기관 'SAAS MedSTAR' 책임자인 앤드루 피어스는 "해리스 부친이 별세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리스와 전화로 통화했다.
해리스 가족에게 아주 슬픈 시간이다.
이번 주 고난도 구조작업에 동원돼 체력과 감정을 소모했을 해리스에게 더욱 힘든 시간이 될 것같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친의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어스는 "해리스가 (동굴소년을 구하는) 위험한 임무를 위해 출발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아픈 상태였다"고 전했다.
동굴 잠수 분야에서 30년 경력을 지닌 그는 12명의 태국 동굴소년과 코치를 안전하게 구조한 외국인 구조전문가 가운데 한명이다.
마취과 의사인 그는 아이들의 생존이 확인된 직후 동굴 입구로부터 5㎞ 떨어진 곳까지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가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해리스는 자신의 진단 결과를 토대로 몸 상태에 따라 생존자 13명의 구조 순위를 정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의 조언을 토대로 태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구조작업을 벌여 '전원 구조'라는 기적 같은 성과를 냈다.
해리스는 동굴 내 수로라는 극한 조건에서 잠수를 통해 구조 및 수색 활동을 하는 것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11년 호주 남부 마운트 감비아 인근의 탱크 동굴에서 숨진 동굴탐사 전문가 아그네스 밀로우커의 시신을 찾는 일에도 투입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의 특별요청을 받은 그는 9㎞에 달하는 침수구간을 뚫어야 하는 고난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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