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 회원국 보호에 많은 돈 써"…유럽에 방위비 증대 재차 압박
트럼프 "푸틴은 경쟁자…적인지 친구인지 말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적인지 친구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그는 경쟁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또 장·차관이 잇달아 사임해 곤경에 처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관련, 그가 계속 집권할지는 영국 국민이 정할 일이라고 선을 긋고,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계획에 반발해 사임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자신의 친구라고 말했다.

소프트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뒤에도 EU와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2~15일에는 영국을 공식 방문한다.

뒤이어 16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푸틴은 경쟁자…적인지 친구인지 말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출발 전 자신의 트위터에 "나토, 첫 번째 모임을 위해 유럽으로 떠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그들(나토 회원국)을 보호하기 위해 그 어느 나라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미국 납세자들에게 불공평하다"며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확대를 또다시 압박했다.

이어 "게다가 우리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에서 1천510억 달러를 잃고 있다.

(EU는) 우리에게 관세와 장벽을 부과한다"며 "나토 국가들은 더 많이 지불해야 하고, 미국은 더 적게 지불해야 한다.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