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문 축구단 AC밀란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구단을 인수한 중국인 사업가 리용홍이 엘리엇으로부터 빌린 부채를 갚지 못해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C밀란 구단주 리용홍은 지난주 엘리엇에 지급해야 하는 3200만유로(약 419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중국의 광산 사업가로 알려진 리용홍은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전 총리이자 미디어그룹을 소유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부터 AC밀란 구단을 7억4000만유로에 인수했다. 인수 대금 가운데 3억유로가량은 엘리엇을 통해 조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