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미국도 가파른 출산율 저하로 고심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성인 남녀들은 더 많은 여가와 개인 자유를 위해 아이 갖기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385만3000여 명으로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의 출산율은 1.8로 선진국 평균인 2.1보다 낮고 2014년부터는 줄곧 감소세다.

NYT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미국 1858명의 남녀(20∼45세)를 대상으로 ‘아이를 안 낳는 이유’를 물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가’와 ‘소득 불안정’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아이가 없는 응답자의 경우 42%만 ‘아이를 원한다’고 답했다.

출산을 꺼리는 이들(복수 응답)은 ‘여가를 원해서’(36%), ‘배우자감을 못 찾아서’(3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