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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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중한 대응을 원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방아쇠를 당길 것 같지만 중국은 싸움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개혁과 개방 정책이 지속한다는 점을 확고히하고 관세보복의 낙진을 억제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덩샤오핑(鄧小平) 주도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았다.

시 주석은 "그 어떤 것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탈선시킬 수 없다는 점을 보장하기 위해 점증하는 무역 갈등 상황에서도 싸움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중국 관리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달 미중 무역분쟁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미국에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정부는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미국에 대한 대응을 자제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대로 6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몬태나 주 연설을 위해 전용기 '에워포스 원'을 통해 이동하며 기자들에게 "먼저 340억달러 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 2주 이내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강행하면 즉시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를 발효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