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방시 한중 양국이 경제발전 견인 가능"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잇따른 외교활동 및 현지지도를 통해 '개혁개방 2.0' 시대에 이미 진입했고 실제 개방시 한중 양국이 북한 경제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중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쑨싱제(孫興杰) 중국 지린(吉林)대 공공외교학원 부원장은 5일 중국경제일보 기고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 폐기 및 경제건설 집중이라는 전략적 노선을 채택한 이후 강원도 원산 해안관광지, 북중 접경인 평안북도 갈대농장 및 신의주 공장을 시찰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이러한 점은) 북한이 직면한 국제 경제환경이 엄중하고 유엔 대북제재가 집행 중이나 김 위원장의 업무중심이 전환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쑨 부원장은 북한 경제를 이해할 때 최고지도자의 시찰활동에 의존하는 만큼 노동당 회의 이후 두 차례의 시찰활동이 모두 경제 방면 내용인 점은 적어도 북한의 노선이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사회주의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이 찾은 신의주, 황금평은 모두 전 시대 북한 경제발전의 창구요 상징이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집권 후 북한에 20여 개의 경제특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구도·배치로 봐서 북한 개혁개방이 이미 2.0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북한 개방시 한중 양국이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선군정치'에서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을 거쳐 '경제건설'로 노선을 전환한 것은 '선(先) 안보 후 발전' 맥락에 따른 조치라며 김 위원장의 외교 및 시찰 활동 역시 경제발전을 어렵게 하는 대북제재를 풀기 위한 방안이자 조정된 국가전략의 실천이라고 풀이했다.

쑨 부원장은 결론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북증 접경도시를 시찰하고 북중 간 여러 차원의 교류가 갈수록 잦아지면서 북한경제 개방창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전문가 "북한, 개혁개방 2.0 시대 이미 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