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김정은 3차 방중 때 관계자 동행…협의한듯"
北삼지연 관현악단 특별열차로 3년여만에 방중 가능성
북중 밀착 가속화… 북한 예술단 연내 방중할듯
세 차례 정상회담으로 북중 밀착이 가속하는 가운데 북한 예술단이 연내 방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지난 2015년 12월 북한의 모란봉악단 베이징(北京) 공연 취소사태 이후 끊겼던 북중간 문화예술 교류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제3차 정상회담을 하는 기간 북한 예술단 관계자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김정은의 이번 방중에 북한 예술단 인사들도 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북중 정상이 양국간 인문, 문화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지난 4월 중국 예술단이 북한에서 공연한 바 있어 북한 예술단도 연내 방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월 말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난 뒤 4월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열리는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대규모 중국 예술단을 보내 국빈 대접을 받은 바 있다.

북한 또한 평창올림픽에 참가했던 북한 예술단의 안정호 무대감독이 지난 2월 말에 방중해 중국과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튼 뒤 접촉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호 감독은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을 맡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로부터 인민예술가 칭호도 받았다.

한편,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은 2015년 12월 베이징에서 공연을 예정했다가 공연 직전에 갑작스럽게 취소하고 귀국함으로써 북중 수뇌부 간에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북중 양국은 모란봉악단 철수 이후에도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험 등으로 관계가 냉각되면서 국가 차원의 예술단 교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반도 긴장 완화에 세차례 북중 정상회담으로 북중 밀착이 가속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공연했던 현송월 단장의 삼지연 관현악단이 특별열차 편으로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북중간 문화 교류는 유엔 대북 제재 사안이 아니라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북중간 당 대 당, 정부 대 정부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어 북한 예술단 공연도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친선 참관단'을 파견해 10여일 동안 중국 전역의 경제 발전 현장을 참관했다.

중국 또한 최근 북한에 항공 노선을 추가로 확대하고 북한 관광을 대거 확대하는 등 유엔 대북 제재를 우회하며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