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중국 천연가스 수입량 2017∼2023년 사이 60% 증가 전망"

중국이 강도 높은 대기 질 개선정책을 추진하면서 내년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NG) 수입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가스 2018'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석탄 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천연가스 수요를 늘리는 정책을 펼침에 따라 내년에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오는 2023년에는 3천760억 세제곱미터(㎥)로 작년보다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LNG 수입량도 작년 510억 ㎥에서 2023년에는 930억 ㎥로 급증할 것이라고 IEA는 전망했다.

이같은 중국의 LNG 수입량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의 LNG 수입량도 2023년에는 5천50억 ㎥로, 2017년의 3천910억 ㎥에 비해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중국 정부가 2013년 '대기오염 방지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석탄 발전의 비중을 낮추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해마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작년에는 전년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중국, 내년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 될듯… "대기질 개선정책 때문"
하지만 중국은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저장시설이나 공급선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중국의 천연가스 저장 능력은 100억 ㎥로 연간 수요량의 4% 수준에 불과하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연간 천연가스 수요량의 25%와 33%에 이르는 저장 능력을 확보한 것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생산도 늘리고 있지만, 국내 소비량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2023년 세계 4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 될 전망이지만, 전체 소비량 가운데 국내 생산량의 비중이 2023년에는 54%로, 2017년의 61%에 비해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고 IEA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IEA 보고서는 작년 전 세계에서 수입된 LNG 3천910억 ㎥ 가운데 일본, 중국, 한국 등 3개국이 5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3년에도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5천50억 ㎥의 LNG 가운데 48%를 이들 3개국이 수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규모도 2023년에는 4조1천200억㎥로 2017년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