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듯… 中, 미국콩 대체 수입처 확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5개 국가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관세가 오는 7월부터 인하된다. 현재 각각 3%와 5%인 콩과 대두박(콩에서 기름을 짠 찌꺼기) 관세율은 제로(0)가 된다.
또 장어는 10%에서 6.7%, 냉동 갈치는 12%에서 8%, 냉동 새우는 8%에서 4%로 관세율이 낮아진다. 액화석유가스(LPG)는 3%에서 2.1%로, 열연 스테인리스 강판은 10%에서 9.3%로 관세율이 조정된다.
이번 관세율 조정은 중국이 이들 5개국과 맺은 아시아·태평양무역협정(APTA)이 7월부터 발효되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1만 개 이상 제품의 관세가 낮아지고, 관세 인하액은 평균 30%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미·중 통상전쟁에 대비해 해외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7월6일부터 순차적으로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이에 맞서 같은 액수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으로선 보복관세로 미국산 제품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공급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콩 수입국이고 미국은 중국의 최대 콩 수입처여서 콩 관세 인하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이들 아시아 5개국에서 수입한 콩은 전무하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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