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하, 무역갈등, 대선 등 국내외 요인 영향

브라질의 경제 지표가 미 금리 인하 움직임과 미·중 무역 갈등, 10월 대선 등 국내외 불안요인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와 컨설팅 회사들의 분석자료를 종합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 전망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5%까지 내려갔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2∼2.5%를 밑도는 것이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로 높아졌다.

5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6%로, 정부의 억제 목표 범위를 밑돌았으나 1990년대 후반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해온 안정 기조가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브라질은 지난 1999년부터 물가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브라질 올해 경제지표 갈수록 악화… 성장률↓ 물가·환율↑
올해 말 환율은 달러당 3.65헤알로 전망됐다.

중앙은행이 헤알화 방어를 위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나 지난 1월 달러당 3.13헤알이던 환율은 현재 3.77∼3.78헤알 선까지 오른 상태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6.5%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부터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하면서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됐다.

6.5%는 지난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의 속도가 빨라지면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