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9명 중 1명만 일본이 남녀가 평등한 사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여론조사회사 매크로밀이 2월 전국 20~6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은 남녀가 평등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1%만 "그렇게 생각한다(평등하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평등하지 않다)"는 응답은 63.6%였고,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대답이 25.5%였다.

남녀 평등 여부에 대해서는 남녀 간 시각 차이가 커서 여성의 69.9%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남성 중 같은 답을 한 비율 57.3%보다 12.6%포인트 높았다.

구체적으로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불평등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77.2%가 "관리직 등용"을 꼽았다.

"육아 역할"과 "직장 역할"이 불평등하다는 대답은 각각 74.1%와 62%였다.

한편 응답자의 21.8%는 성희롱 피해에 대해 "직접 당한 적 있다"고 답했고, 30%는 "다른 사람이 당한 것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매크로밀은 조사 결과에 대해 "여성의 사회참여를 돕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맞벌이가 늘었지만, 아직 직장과 가정에서 남녀 차별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남녀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남성 경제활동참가율-여성 경제활동참가율)는 2016년 기준 17.2%포인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4%포인트)보다 높다.

2015년 기준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의 73.5%로 낮은 편이다.

참고로 한국의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20.5%포인트, 여성 임금 수준은 남성의 63.7%로 일본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수준이 낮고 임금도 적은 편이다.
일본인 11%만 "일본, 남녀평등 사회"…77% "관리직 등용시 차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