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차 방중·미군 유해송환·北카운터파트 '변수'
폼페이오 재방북 임박?… 트럼프 "간 줄 알았다" 미묘한 농담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각료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가 환상적이었으며, 마이크와 함께 일하고 있는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환상적"이라며 '북미협상 실무총책'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어디 있나"라고 모르는 척 주위를 둘러본 뒤, 바로 오른쪽 옆자리에 앉아있는 폼페이오 장관의 어깨를 툭 치며 "여기 있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북한에서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서 "여기에서 봐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농담에 폼페이오 장관은 멋쩍은 듯 웃었다.

비록 농담조이기는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의미와 신속한 재방북을 촉구하는 뉘앙스가 모두 담긴듯 한 모양새다.
폼페이오 재방북 임박?… 트럼프 "간 줄 알았다" 미묘한 농담

실제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4일 "다음 주 언젠 가에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주 방북을 시사한 것에 비춰보면 다소간 시기가 늦춰진 분위기다.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지만, 구체적 일정은 베일에 싸여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과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한 이른 시일에 북측 인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늦기 전에 가야 할 것 같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사흘 전 발언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이번주나 다음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발표할만한 회동이나 방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당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9~20일 '제3차 방중'과 맞물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재조정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김정은 방중' 변수 때문이라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엔 방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측 카운터파트가 정해졌는지도 변수다.

아직 북한 측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를 비롯해 구체적 북한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 병사들의 '유해 송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200구로 예상되는 송환 스케줄에 맞춰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5월 2차 방북 때 석방된 미국인 억류자 3명을 데리고 귀국했듯, 이번에도 유해 송환을 겸해 3차 방북에 나서는 시나리오다.

일각에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후속적인 북미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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