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가 다음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국방장관(2+2)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 나라는 다음달 21일 전후로 회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회의에는 일본측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과 러시아측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양국이 외무·국방장관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직전 회의는 일본 도쿄(東京)에서 작년 3월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선 양국간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안보 관련 문제와 북한 비핵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쿠릴 4개섬과 관련해 러시아측은 일본에 이 지역의 안전보장과 관련한 개별 채널을 설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지역의 반환을 바라는 일본은 관련 논의 진전에 이번 회의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 러시아측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되기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를 계속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또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측에 북일 접촉을 도와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일본-러시아, 내달말 외무·국방장관 회의서 北비핵화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