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최저임금 갈등… 정부, 3% 인상 추진
일본 노·사·정이 최저임금을 3년 연속 20엔(약 200원) 이상 올릴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소비를 진작하고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적이지만 경영계는 중소·영세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는 26일부터 학계와 노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앙최저임금심의회를 열어 새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한다. 7월 하순께 새 최저임금을 확정한 뒤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논의의 핵심은 현재 전국 평균 848엔(약 8508원)인 최저임금을 올해 20엔 이상 올릴지다. 일본은 2016년과 2017년에는 평균 최저임금을 25엔씩(3%가량) 인상했다. 일본 정부는 ‘2023년 최저임금 1000엔(약 1만33원)’을 목표로 매년 3%씩 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3% 가까운 25엔이 인상되면 일본의 최저임금 평균은 873엔(약 8753원)이 된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너무 빨리 오르면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지방에 있는 중소·영세기업의 경영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