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이번 무역전쟁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5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매기기로 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시대를 역행하는 미국의 행동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논평에서 "미국이 또다시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도발했다"며 "미국의 계속된 변덕스러운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미 양국은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무역협상을 벌였고 큰 진전을 이뤘지만, 미국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며 "무역전쟁을 일으킨 국가들은 종종 큰 고통을 겪기 전에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은 소규모, 중간 규모, 대규모의 공격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전날에 이어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인민일보는 이날 각국의 외신을 인용해 국제 여론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며 미국 대두협회 등 미국의 각종 단체도 이번 조치가 미국 소비자에게 관세를 부과한 것과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영 국제재선은 논평에서 미국의 공격에 대한 중국의 반격은 지난 4월 1차 미중 무역갈등 때보다 더 정확하고 더 빨라졌다면서 무역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제재선은 "미국의 무역전쟁 도발에 대한 중국의 반격은 6시간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면서 "이는 지난 4월보다 2시간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관세 부과 대상 품목 역시 659개로 이전보다 106개가 증가했고, 대상 범위 역시 훨씬 넓어졌다"며 "중국은 이번 무역전쟁에 대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