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중단해도 동북아에 대한 미국 관여 줄지 않아"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 日 교도통신과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 차례 제기했다고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가 15일 밝혔다.

해거티 대사는 이날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미국에 계속해서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표명으로 "동북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여가 저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동북아 안전보장체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안전 보증'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거티 대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며 "검증가능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와 향후 경제지원에 대해서는 "동북아 일원인 일본이 부담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며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거티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복귀는) 불가능하다.

막다른 길이다"라고 부정하며 일본과의 2국간 교섭으로 통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트럼프, 싱가포르 북미회담서 일본인 납치문제 두번 제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