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지수인 FTSE100지수가 2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62% 오른 8023.87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2월 이전 최고치인 8014.3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행(BOE)의 금리 인하 전망과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FTSE1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234 달러로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투자플랫폼 AJ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BOE가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예상이 커진 반면 BOE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르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파운드화 약세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수출 기업에는 호재다. 영국 투자자문사 킬릭 앤 코의 자산관리사 레이첼 윈터는 "FTSE1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는 달러로 수익을 올리고 파운드로 수익을 보고하는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정보업체 IG 선임 애널리스트인 악셀 루돌프는 "파운드화 약세로 국제 투자자들이 영국 주식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도 FTSE 100 지수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전면전을 피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지난 20일에는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등 지정학적 안보 위험이 잦아들고 있다는 설명이다.FTSE100지수는 올들어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2.1% 오른 나스닥지수보다도 상승 폭이 크다. 블룸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붕괴 조짐이 나타나면서 경제 전반과 금융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한국이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 분야에서 면밀히 주시해야 할 약한 고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1990년대 일본의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대출이 부실화되고 경제를 악화시킨 사례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 그림자 금융 부문의 국내외 부동산 대출·보증에서 균열이 나타나는 탓에 티로웨프라이스와 노무라증권 등 일부 금융기관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림자 금융이란 증권사와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을 통한 PF 형태를 말한다. 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은 직접적인 대출은 하지 않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926조원으로, 전년(886조원)보다 4.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10년 전보다는 4.2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 대비 3.14%포인트 올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포인트) 이후 12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연체율도 작년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3.37%였던 증권사 PF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말 13.85%, 4분기 말 13.73%로 올라온 상태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문제가 많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채 규모가 111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에 PF 대출이 늘어났고, 증권사들은 PF 대출을 증권화해서 투
중국에서 또 한국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도둑 시청 중이다.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를 넘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중국에서 또 '훔쳐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실제로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눈물의 여왕'의 리뷰 페이지가 만들어져 있고, 현재 4만 6000건의 리뷰가 쓰였다. 별점도 7.7점으로 평가됐다.서 교수는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서 교수의 말처럼 중국의 불법 시청은 그동안 비일비재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무빙' 등도 불법 시청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특히 '파묘'에 대해서는 극 중 배우들의 얼굴에 쓰인 축경 한자를 두고 "우스꽝스럽다"고 조롱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서 교수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중국 당국이 알면서도 K 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의 불법행위에 집중 단속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중국 당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