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할 수 있냐'고 묻자 '할 수 있다'고 답해"
"김정은 제시간에 떠난 것…합의 이뤄져 더 할 것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를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 "매우 강력하게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유지인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체크해야 할 것이며 실제로 체크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계속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여러분에게 이거 하나는 말할 수 있다.

그와 이 문제를 다룬 그 시점(90일 전에 시작됐다)으로부터 나는 그가 해결하길 원한다고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극비리에 처음 방북한 시점이 3월 말인 점에 비춰 그 즈음해 북미 간 물밑접촉이 본격화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망한 건 없느냐'고 묻자 "너무 많은 사람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내게 물어봤다"며 "내가 (물어볼) 첫 번째 기회를 가졌을 때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우리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싱가포르 현지시간 기준으로 13일 오전에 떠나기로 돼 있다가 당겨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김 위원장이 일찍 떠난다는 걸 언제 알려왔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시간에 간 것이다"며 "이미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떠날 시간을 미리 못 박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단축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비핵화 담보 위해 강력히 확인해 나갈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