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각국 NOC 대표 참석…한반도 대화 분위기 잇기 노력
바흐 위원장 "북한, 도쿄·베이징 올림픽에 참가 뜻 밝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현지시간) 올림픽의 날(Olympic Day)에 로잔에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탁구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하는 친선경기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와 주변국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올림픽 스포츠의 또 다른 단계로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남북한 공동 입장은 전 세계에 평화를 위한 올림픽의 역할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해 3월 평양 방문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올해 10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2020년 로잔 유스올림픽에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IOC가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친선 탁구경기에 한국 선수로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와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IOC 위원이 참가한다.

북한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송이와 박신혁이 참가한다.

중국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딩닝과 마룽이, 일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후쿠하라 아이와 '탁구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나선다.

중국, 일본은 차기 올림픽 개최국이면서 한반도 인접 국가라는 점을 고려해 행사에 초청됐다.

올림픽의 날은 1894년 6월 23일 파리 소르본에서 IOC를 창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로잔에서는 이날 달리기 행사와 10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선보일 탱고 시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