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내 경영진 교체키로
미 상무장관 "中 ZTE와 제재해제 합의…10억 달러 벌금 납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의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CNBC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스 장관은 또 ZTE는 미국 정부에 벌금 10억 달러(약 1조685억원)를 납부하고 4억 달러(약 4천274억원)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예치하는 한편 30일 안에 경영진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4위에 오른 ZTE는 국제사회의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해 지난 4월 미 상무부로부터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되는 제재를 받았다.

ZTE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이후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은 ZTE가 미국 상무부의 제재 해제 조건으로 거액의 벌금을 납부하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