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멈추고 신호등도 '먹통'…극심한 교통정체도
북미회담·안보회의 열리는 싱가포르서 정전·도로균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 예정지이자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1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정전과 도로균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센트럴 비즈니스 지구(CBD) 인근 지역에 집단 정전이 발생했다.

SNS에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고 사무실 조명이 꺼지면서 어둠 속에 갇혔다는 경험담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도로 신호등마저 먹통이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날 오후 3시께 래플스시티 쇼핑몰에서 가게점원과 주인들이 모두 복도에 나와 있는 상태였고 주위를 살피기 위해 휴대전화 불빛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주바이다 나지르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오후 3시 30분 로빈슨 가의 사무실에 전기가 나갔고 30분 이상 정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하우스'라는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정전 때문에 28층 사무실에서 아래까지 걸어 내려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로균열이 생겨 극심한 차량정체를 유발하기도 했다.

육상교통청(LTA)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북부 애덤 로드 퀸스 웨이 방향의 맥릿치 고가 포장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균열이 생긴 도로 한쪽이 주저앉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균열로 도로에 굴곡이 생기자 당국은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 소동을 빚었고, LTA는 2시간가량의 정비 끝에 오전 10시께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북미회담·안보회의 열리는 싱가포르서 정전·도로균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