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과 핵합의유지 논의 순조… 지지부진하면 중단"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맞서 유럽(영·프·독) 측과 벌이는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아락치 치관은 그러면서도 "아직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논의가 결과를 못내고 지지부진하다고 판단하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이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유럽 측을 압박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 팀의 핵심인물로 유럽과 핵합의 유지를 위한 논의의 실무를 담당한다.

아락치 차관은 "유럽 측은 은행 거래 와 이란산 원유·천연가스 수출 등 논의의 두 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 곧 실질적 해법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유럽은 그 해법을 지체 없이 반드시 지키겠다고 확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도 이란의 (경제적) 국익을 유럽이 보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이란이 결정할 수 있도록 제안과 전략, 실질적 해법을 내놓으라는 의견을 그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유럽과 협상 결과에 따라 2∼3주 안으로 핵합의 탈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