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판매중…"환불 문의도 많아"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되자 백악관이 이미 발행된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가격을 인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기념품 판매장의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보면 이 기념주화는 '오늘의 상품'으로 지정돼 판매가가 기존 24.95달러(한화 약 2만7천원)에서 19.95달러(2만1천500원)으로 낮아졌다.

또 상품 설명에는 이 기념주화가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디자인됐으나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 보태졌다.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으면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그러나 기념품 판매장 직원은 "정치적 역사가 있는 상품이어서 대부분은 결과에 상관없이 소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19.95달러짜리는 기존 상품과 똑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백악관 기념주화 할인 판매
북미정상회담 무산 소식에 이날 백악관으로는 환불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왔다고 백악관 방문객 센터의 한 직원은 전했다.

대통령의 국제통신업무를 관할하는 백악관통신국(WHCA)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주 초 발행한 기념주화에는 각각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 보는 흉상이 새겨졌다.

백악관은 이전에도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이같은 기념주화를 제작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예상보다 빨리 발행된 데다 독재자의 이미지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백악관 기념주화 할인 판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