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개발한 신형 중속 자기부상열차 시험운전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국방과기대학과 중처탕산지처처량(中車唐山機車車輛)유한공사가 자체 개발한 신형 자기부상열차가 전날 시험운행에 성공했다면서 이 신형 열차의 속도는 시속 160㎞ 이상으로 중국이 중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에서 중요한 기술적 관문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열차가 리니어 동기모터 견인기술과 혼합 자기부상기술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견인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열차는 현재 중국이 운행하는 중저속 자기부상열차에 비해 에너지 소모를 20% 줄이고 견인효율은 10% 높였으며 종합적인 기술성능을 국제수준으로 제고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고도 제로 비행체'로 부르는 자기부상열차는 현재 세계적으로 고속과 중저속 두 종류로 운행되고 있다. 고속은 속도가 빠르지만 시스템이 복잡하고 제조비용도 많이 들 뿐아니라 곡선주로 반경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저속 자기부상은 시스템이 비교적 간단하고 곡선반경이 작은 이점이 있지만 견인효율이 떨어지고 속도에 제한을 받게 된다.

중국은 2009년 이래 군이 개발한 기술을 민간이 사용하는 군민융합(軍民融合) 형식으로 자기부상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통신은 이번에 시험운행에 성공한 시속 160㎞의 신형 자기부상열차가 시속 200㎞의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최고시속 100㎞의 자기부상열차를 운행중이지만 평균운행속도는 70㎞ 내외다.

중국은 환경오염과 소음이 없는 자기부상열차가 도시간, 중심도시와 위성도시간, 그리고 대도시 내에서 적합한 교통수단으로 보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베이징과 광둥(廣東) 등 10여개 도시에서 도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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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