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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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의 이면에 중국의 역할이 있었다는 이른바 '시진핑 배후론'을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내가 중국에 갔을 때 아주 큰 환대를 받았다.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을 2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에 태도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알 수는 없다.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무튼, 만난 다음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다"며 "다만 거기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며 그 이후에 다들 놀랐다.그리고 어느 정도 태도변화가 있었다는 논란이 사실인 것은 틀림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2번째 만남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께서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