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의 금융부채가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채를 포함한 자산은 최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윤리청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은행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으로부터 3억5615만~4억835만달러(약 3800억~5200억원)를 빌렸다. 재산 내역엔 정확한 숫자 대신 ‘재산 범위’만 공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최소 14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서 판매로 지난해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자서전 《거래의 기술》로 10만~100만달러(약 1억~10억원)의 인세를 받았다.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와의 합의금으로 추정되는 금액도 재산변동 내역에 포함됐다. 내역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에게 지난해 10만~25만달러의 채무를 갚은 것으로 돼 있다.

앞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코언이 클리퍼드에게 13만달러를 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변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