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군사과학원 방문…"강군 건설 뒷받침할 군사기술 주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높은 수준의 군사과학 연구기구 건설에 노력하고 중국 공산당의 신시대 강군 목표를 실현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소재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을 시찰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강군몽(强軍夢)을 주창하는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집권 2기를 맞아 지난달 인민해방군 조례에 '시진핑 강군사상'을 삽입하고 '군사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추진하는 강군 건설을 뒷받침할 군사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총지휘부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한 그는 "군사과학은 군사변혁을 인도하는 중요한 역량"이라며 "신시대 당의 강군사상을 관철하고 현대 군사과학을 발전시켜 높은 수준의 군사과학 연구기구 건설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 국방 및 개혁 조치의 하나로 과학연구기구인 군사과학원 개편을 지시하고 작년 7월 새로 구성된 과학원에 군기 수여 및 훈시를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군사과학원 업무보고에서 "군사과학연구는 새로운 경계를 개척하고 혁신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군사과학자들이 전략 계획 및 최고 수준 설계를 하고 군사이론·국방기술·연구조직 혁신을 강화하며 군사연구의 엔진을 전속력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시찰에는 쉬치량(許其亮)·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 리쭤청(李作成)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검사위 서기 등 군 지도부가 수행했다.
시진핑, 높은 수준의 군사과학 연구기구 건설 강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