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장중 3.09%…다우지수 9거래일만에 하락
실물경제도 '긴장'…"모기지금리 7년만의 최고치"
미 국채금리 또 깜짝급등… 주식·달러·금 '출렁'

글로벌 장기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091까지 올랐다.

0.09%포인트 안팎 치솟은 것으로, 지난 2011년 이후로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수차례 3%를 웃돌았지만, 일종의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1%까지 가시권에 두는 흐름이어서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3.1%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이 보는 다음 지지선은 3.2%다.

특히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2.589%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로 10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 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3.22%까지 올랐다.

기본적으로 국채금리 상승세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있다.

여기에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업체 매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펀더멘털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부각되고,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미·중 2차 무역협상에서 일정 부분 접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무역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미 국채금리 또 깜짝급등… 주식·달러·금 '출렁'

갑작스러운 금리 급등에 뉴욕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78%) 하락한 24,706.4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은 9거래일 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68포인트(0.69%) 내린 2,71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하락한 7,351.63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 안팎 치솟으면서 장중 93.457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 속에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2%(27.90달러) 떨어진 1,2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명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10%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오후 4시 현재 1.74포인트(13.46%) 상승한 14.6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한 달 만에 최대폭이다.

채권금리의 파장은 실물경제로도 곧바로 전이될 조짐이다.

당장 장기물 국채금리에 연동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CNBC방송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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