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면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11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한 기술수출 제재 이후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활로를 부단히 모색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은 단시일내에 해소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화중커지(華中科技)대학 마이크로전자학원의 부원장인 먀오샹쉐이(繆向水) 교수는 정부가 반도체산업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70만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40만명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문인력 부족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첨단산업간 인재확충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데 요인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인터넷,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자본과 인재가 몰리고 있지만 반도체업계의 평균 연봉수준이 다른 첨단업종에 비해 크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먀오 교수는 인터넷이나 AI 분야 전공자들의 평균 연봉이 50만 위안(8천400만원) 수준인 반면에 반도체 부문은 30만 위안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인재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인력과 기업간 유기적 결합이 중요하다면서 연구성과를 생산부문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3천억 위안(약 5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펀드 조성에는 국유펀드인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미국 반도체 업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나 미 업체들은 미중간 정치적 민감성과 중국의 반도체 발전이 자신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을 우려, 펀드 참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기술제재에 직면한 중싱은 최근 홍콩거래소에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을 중지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싱은 통신장비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기술수출 제재 이후 중국내에서 영업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으며 회사가 존립의 위기에 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도체산업 걸림돌은 전문인력 부족… "40만명 수혈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