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북한의 불법적 WMD·탄도미사일 폐기목표 재확인"
트럼프, 전날 문 대통령 이어 일 아베 총리와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불법적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최근 평양 방문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미·일 정상은 이와 함께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긴밀한 조율을 이어가는 한편 한국과 삼각 협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5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의 회동을 소개하면서 "모든 핵무기,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북한 WMD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라는 공유된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백악관 발표에 '완전하고 영구적인'이라는 표현이 빠진 것과 관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최근 거론했던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대량파괴무기(WMD) 폐기)에서 수위조절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유의미한 의미는 없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을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석방된 억류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에 도착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연합뉴사) 송수경 특파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