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중·일·한 자유무역지대 협상 가속…자유무역협정 조속 달성 노력"
중국 "미국과 다음단계 무역협상 위해 소통… 무역전쟁 원치않아"
미국과 중국이 첫 무역대화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무역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다음 단계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으며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지난 8일 전화통화에서 경제 무역 문제를 적절히 해결한다는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현재 양국은 다음 단계의 무역협상을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무역전쟁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양국인 상호 존중과 평등 협상의 원칙에 따라 철저히 소통하고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길 원한다"며 "또 협력을 강화하고, 중·미 경제 무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의 대외 무역은 호전됐고, 올해 역시 이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미 경제 무역 관계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강대한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3국 자유무역지대 협상에 관해서는 "중·일·한 정상은 공동선언을 통해 중·일·한 자유무역지대 협상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높은 수준의 상호 이익과 가치 있는 협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일·한 3국은 2012년 11월 자유무역지대 협상을 시작해 모두 13차례에 걸쳐 담판을 진행했다"며 "다음 단계로 3국은 조속히 자유무역협정(FTA)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경제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